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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라운호퍼 한국대표사무소 박병관 대표
작성자 플라스틱코리아
글정보
Date : 2019/05/01 12:24

 

 

한국기업과 독일기업이 협력해 최적의 Industry 4.0 창출하자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는 대규모 연구시설과 다양한 노하우를 가진 연구기관이다. 현재 독일 중소기업들이 세계 속 기술 강국으로 발전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프라운호퍼의 구심역할이 컸다. 그동안 프라운호퍼는 산업계의 연구 파트너로 함께하면서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뒷받침해왔다. 독일 중소기업들은 프라운호퍼와 함께 개발한 기술력을 토대로 자신만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승화시켜 세계시장을 리드하며 차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8년 한국대표사무소를 개설하고, 산업체와 다양한 위탁연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독일 화학기술연구소인 프라운호퍼센터와 함께 경량 복합재 고속성형기술센터를 준공하고, 개소 10주년 4차 산업혁명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한 프라운호퍼 한국대표사무소 박병관 대표를 만나봤다.

  

 

먼저, 프라운호퍼에 대해 소개 부탁합니다

과학과 기술개발이 철저하게 분리돼 있던 19세기, 독일에서 고아 직공으로 일하던 한 아이가 공장 화재로 곤경에 처해 있을 때, 한 귀족의 도움으로 교육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를 통해 태양광 스펙트럼 속 암선인 Fraunhofer Line을 발견하고, 렌즈공정을 혁신하면서 사업모델로 발전시켜 발명과 광학기술, 응용기술,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해 당시 첨단기술을 이끄는 혁신적인 모델을 창출하게 됩니다. 이후 분광학과 천문학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고 사업가로도 성공하게 되는데, 이가 바로 독일의 물리학자 요제프 폰 프라운호퍼(1787~1826)입니다.

이와 같이 자신이 개발한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나간 그의 혁신적인 연구철학은 계속 이어져 1949년 프라운호퍼의 설립으로 이어지고, 현재 독일의 공공기관이자 비영리단체로 72개 연구소 연합체에 2만 5천여명의 직원이 연간 23억 유로(2조 9천억원)의 연구활동을 수행하는 유럽 최대의 응용과학연구기관으로 발전했습니다. 프라운호퍼는 수요자와 기업들을 기반으로 한 산학연구를 사업화하는 데 주력하고, 위탁연구를 통해 응용과학분야의 기술발전을 주도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지를 바탕으로 정착된 것이 바로 프라운호퍼 시스템입니다.

이처럼 프라운호퍼는 산업계의 위탁연구 및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전체 재정의 1/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독특한 사업모델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독일 산업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독일 산업의 핵심은 우리에게는 히든 챔피언으로 알려진 중소기업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중견기업인 히든 챔피언의 절반을 독일이 차지하게 된 것은 중소기업이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기술력을 제공한 것이 바로 프라운호퍼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독일의 차이가 있다면?

지난해 기술세미나 만찬에서 프라운호퍼는 독일의 Industry 4.0을 소개한 바 있는데, 한국에서 Industry 4.0 중 일부인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를 독일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는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협력해 1단계 사업이 완료된 상태이고, 추가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독일의 Industry 4.0은 제조업과 생산성을 중심으로 생산시설을 연결해 최적의 생산방식을 구현하고, 사람의 개입 없이 기계간 연동을 통해 최대 생산량을 얻을 수 있는 데이터화 및 디지털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생산자 중심이 아닌 세분화된 수요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생산방식 구현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한국의 Industry 4.0은 4차 산업혁명의 개념에 근접한 컴퓨터와 통신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는 반면, 독일은 제조업과 생산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디지털 시대에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기준과 표준을 설계해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독일의 Industry 4.0은 민간 주도로 시작해 독일 정부도 같이 합류하게 되면서 Industry 4.0 플랫폼 개념으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혁신적인 측면에서 한국은 강점이 많습니다. 독일과 한국의 산업구조상 중복되는 분야가 적어 양국의 장점만을 잘 살려 향후 Industry 4.0을 추진하게 된다면 상당히 많은 기대가 예상되리라 봅니다. 특히, 한국의 5G 상용화 기술과 독일의 스마트 생산공장 기술을 접목해 Industry 4.0를 발전시켜나갈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2차전지, 철강, 조선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독일은 의학, 약학, 화학, 기계, 첨단소재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강점분야가 겹치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의 강점분야가 자국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양국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기술 경쟁력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모델을 창출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경우 GDP 대비 5%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프라운호퍼는 이를 근거로 한국의 기술집약적인 산업구조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이 생산기술 쪽에 집중 요구하는 등 일방적인 기술개발 요구 및 그에 따르는 기술을 공급해왔지만, 앞으로는 프라운호퍼의 응용기술개발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는 협력구조를 창출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한국대표사무소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프라운호퍼 한국대표사무소는 프라운호퍼를 한국에서 대변하고 소개하는 창구역할과 함께 프라운호퍼의 72개 연구소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면서 한국에서의 프로젝트 및 파트너를 발굴하고, 한국의 과학기술연구자를 프라운호퍼 연구자와 연결해주는 다리역할을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학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확장되는 만큼 과학기술 인재를 발굴하고 양국이 협력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개소 후 지금까지 한국대표사무소에서 수행해온 프로젝트는 기업과제가 대부분이며, 중소기업 위탁연구가 전체의 70~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책연구소 등의 정부과제를 수행하기도 하는데, 국책사업으로는 울산광역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함께 추진한 울산과학기술원 프로젝트 센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처럼 정부과제 비중이 적은 것은 프라운호퍼의 핵심이 기업중심의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응용과학기술영역을 확장시켜나가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준공한 울산과학기술원의 경량화 프로젝트 센터는 완공해 개소했고, 경량화 소재에 대한 모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국내 기업들도 많이 참여중이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독일의 완성차 기업에 납품을 조건부로 약속받은 업체들도 있는 등 풀가동 중입니다. 경량화 소재, 탄소섬유를 포함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은 이 센터를 활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한국과 독일간 진행되고 있는 2가지 연구개발 프로젝트로는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독일의 과학기술부, 경제부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양국에서 각자 참여 파트너에 대한 재정지원을 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연구기관이나 기업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한·독 기술개발 프로그램에 신청하면 3~5년 동안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독일 파트너와의 기술협력을 통한 기술개발을 해야 합니다. 이때 독일의 파트너가 필요하다면 프라운호퍼가 파트너로 나설 수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기술이란?

지난 3월 13일 서울 역삼 아르누보호텔에서 재활용 혁신기술 세미나(ConCERT-Collaboration on Circular Economy by innovated Recycling Technologies)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프라운호퍼는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기술을 소개했는데, 한국은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이지만,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에 섞여 있는 플라스틱의 경우 지금까지 리사이클링이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물리적인 해체과정을 통해 원하는 형태의 플라스틱을 얻어낼 수 없어 제한적으로 재활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프라운호퍼 IVV연구소가 개발한 CreaSolvⓡ 공정은 혼합된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용제기반의 재활용 기술로, 친환경 용제로 플라스틱을 용해시켜 물리적으로 분류시키는 것으로 이 공정을 적용하면 원하는 플라스틱 부분을 분리해 재생할 수 있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모든 열가소성플라스틱에 모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재활용 기술은 산업현장에서도 안전하며, 사용자와 환경 모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친환경 용재를 사용합니다. 최근 유럽 프로젝트에서 CreaSolvⓡ 기술을 통해 WEEE에서 얻은 ABS의 재활용이 기후변화에 74% 정도 적게 영향을 준다는 기술적인 검증단계를 거쳐 multilayer recycling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플랜트는 연간 3천~5천톤 규모의 경제적 타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재활용업체들이 영세하다 보니 재활용분야의 투자가 원활하지 않지만,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낸다면 기업차원에서도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고, 재정적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한국 재활용업체에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거나 협업을 원할 경우 한국대표사무소를 통해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IVV연구소와 연계해줄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눈여겨봐야 할 기술이 있다면?

프라운호퍼의 72개 연구소에서 발표되는 개별 기술이 워낙 많아 분야별로 몇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먼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국의 5G 기술과 독일 스마트팩토리의 노하우를 결합하면 그 파급력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2차전지의 선도기술을 확보했지만, 원천기술 중 소재기술이 약한 편인데, 프라운호퍼의 소재기술을 접목한다면 차세대 2차전지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개의학분야의 경우, 의학분야와 환자에게 필요한 수요분야가 매치 되지 않아 제약, 의료기기, 임상실험 개발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데,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법을 명확히 파악해 프로젝트 플랜을 만들어 가용성을 미리 설계하게 되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프라운호퍼는 중개의학을 미래 기술로 보고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과의 협업체계는 어떤가요?

한국대표사무소에서 국내 기업과의 프로젝트는 연간 40여건 이상 진행되며, 90% 이상 협업이 잘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더 좋은 성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연구개발하면서 필요로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원하는 지점이 정확하지 않고 막연하게 무작정 접근하면 좋은 협업체계는 물론, 시간도 낭비되고 성과도 기대하기 힘들게 됩니다.

반대로 자신의 청사진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는 데 있어 자신에게 부족한 기술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하고 협업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집니다. 즉, 자신이 원하는 제품과 거기에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프라운호퍼에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한국도 이제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대열에 접어들면서 해외시장을 주목해 고부가가치산업과 기술집약적산업을 통해 성장해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첨단산업기술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한국의 협업 파트너로서 프라운호퍼가 최상의 파트너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프라운호퍼가 한국 기업들에게 첨단기술을 제공해왔다면 앞으로의 패러다임은 양측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하고, 양국이 서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술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5G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첨단전지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2차전지, 금속과 플라스틱의 강점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기술개발 등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양국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양국의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시너지 효과 증대를 위해 기술개발분야를 발굴하고 국제적인 협업 가능성을 만들어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에 컨퍼런스도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중에 있습니다.

  

Tel. 02)420-3027

www.fraunhof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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